2024/08 29

물속에서도 빛나는 별-여름별 시집 출판기념회

여름별(김소영)시인의 두번째 시집 출판기념회가 10일 오후3시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달무리동인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내빈소개와 인사말에 이어 시집속의 시낭송을 하고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시집 속의 시를 살펴보며 창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달무리동인회 김파란 회장을 비롯한 김노을 이서은 한상대 이수진 원영신 정든역 이순희 시인의 시낭송에 이어서 가족 대표로 시아버지와 남편이 시낭송을 하고 지인들이 차례로 나와 축하 인사와 시낭송을 하는 감동적인 시간을 가졌다

카테고리 없음 2024.08.11

사랑의 빛깔-심우천 시선집

시골학교 심우천 소곤소곤 재깔재깔 시골학교 아이들이 오색풍선 두둥실 그네를 탄다 빙글빙글 순이는 햇님이 되고 싱글벙글 철이는 달님이 된다 까아만 눈을 반짝반짝 오색풍선 부푼 꿈에 우주가 활짝 시골학교 운동장엔 아주아주 커다란 우주가 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연못 속 한낮 비 개인 뒤 연못 가운데 오색 다리 놓였다 연꽃 아씨 하늘나라 초대받고 다릴 놨나 봐 잉어 도령 가고파 빠끔빴끔 풍선 날리며 꼬리를 친다 왕자 같은 해님이 빙그레 빙-그-레 웃어주니까 연꽃 아씨 부끄러워 빨개진 고 얼굴을 연못 거울에 비춰보고 실곰히 살곰히 웃음 터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솔숲에서 산심이 깊어 멧새들의 밀어가 신화를 엮는 곳 솔꽃 내음은 산향의 향기 그늘에 핀 진달래꽃 피보다 붉다 절벽에 이끼 해오 삶을 향..

카테고리 없음 2024.08.10

충무공 이순신을 생각하는 아침

충무공 이순신의 생가터 비석은 어디에 있을까요? 만약 이순신 장군이 안 계셨다면 이미 우리는 오백 년 전에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무능하고 무식한 임금이란 자는 간신들에게 둘러 싸여 사대주의로 탁상 공론이나 하고, 충신들을 오히려 제거하는데 골몰 했다. 어쩌면 오백 년이 지나도 우리는 똑 같은 역사를 반복하고 있을까?

카테고리 없음 2024.08.08

1923 간토대학살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다리며

1923 간토대학살 다큐멘터리 영화가 8월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 의식있는 감독과 시민들을 초대해 진행한 시사회는 연일 매진이다. 그러나 여전히 친일매국노와 눈치만 보는 비겁한 사람들은 뒤에 숨어서 자신들의 이익만 따지고 있다.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는 일본, 화합을 명분으로 자국의 영토와 주권마저 포기한 채 백년이 지나도록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은 외면하는 2024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4.08.07

자유의 길-줄리어스 레스터

줄리어스 레스터 글, 로드 브라운 그림, '자유의 길'은 2005년 우리나라에서 초판된 이래 17쇄를 찍었다. 1518년에서 1865년 까지 무려 300여 년간 강제로 흑인들을 데려가 팔아 먹고 노예로 삼은 비겁하고 야만적이며 미개한 백인들의 만행이 그대로 그려지고 있다. 영국, 네덜란드, 포루투갈, 프랑스, 미국이 노예선을 이끌고 아프리카로 들어가 인간 사냥을 하고 동물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착취와 학대로 죽어간 수천만 명의 목숨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수록된 책이다. 몇 번을 읽은 책을 다시 꺼내 아이들에게 다시 전하고 싶어서 읽어본다.

카테고리 없음 2024.08.06

꽃 피는 봄날-정든역 시집

가족 텃밭 정든역 열 걸음 남짓한 세 줄짜리 텃밭은 나의 보물이다 4월이 오기도 전에 무엇을 심을지 생각하다가 가슴이 벅차 오른다 오이 토마토 호박 상추를 심고 새싹이 돋아나오는 걸 애타게 바라보는 마음은 정말로 흐믓하다 가족들에게 건강한 채소를 먹이기 위해 어린아이 같은 발걸음으로 아침마다 텃밭으로 향하는 마음은 고요하고 신비롭다 하늘이 내려주는 자연의 선물을 받을 생각에 온몸이 떨려온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절 탱이 김장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이리저리 분주하다 강아지도 덩달아 뛰어다니고 뒤꼍의 닭들도 푸드덕거린다 멧닭, 청닭, 암탉, 열댓 마리가 한꺼번에 횃대 위로 날아올랐다가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댄다 맛있는 배춧잎 주어도 그때뿐이다 김장 소를 넣던 언니가 소리쳤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놈들부터 ..

카테고리 없음 2024.08.05

효석문화제 '평창의 작가들'과 함께

효석문화제 과 함께 봉평의 메밀꽃밭에서 만난다. 작년 북플리마켓에 이어서 무이예술관과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열흘 동안 다양한 이벤트, 작가와의 대담과 싸인 도서 판매 등, 특별한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효석문화제 9월 6일부터 15일까지 10간 운영, 많은 방문 바랍니다. 방문객에겐 특별한 선물을 챙겨 드릴게요 [부스 운영 일정표.] 6일ㅡ이동환,법혜스님,김고니, 김미연,김지유 7일ㅡ김도연,법혜스님,김고니,김미연,김지유 8일ㅡ김남권, 김고니,김미연(부채에 시쓰기) 9일ㅡ김기린,법혜스님,김고니,김미연,김지유 10일ㅡ법혜스님,심봉순,김고니,김미연,김지유 11일ㅡ김남권, 선인장책방외1인,김고니,김미연,김지유 12일ㅡ행복한 책읽기 13일ㅡ이동환,김지유,김고니,김미연 14일ㅡ..

카테고리 없음 2024.08.04

카톡의 부활-이서은 디카시집

이서은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 P.S디카시선으로 나왔다. 잘 구워진 벽, 피노키오 기상청, 발자국 공작소에 이어 출간한 디카시집은 재미와 감동, 웃음과 철학을 담고 있다. 80여 편의 시들이 사진과 어우러져 시를 멀리했던 독자들에게도 특별한 감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이미지에 비유와 상징이라는 시적 상상을 결합해 완성되는 현대시의 새로운 장르를 말한다. 기존의 시가 비유와 상징을 통해 심상을 완성한 것이었다면 디카시는 그 역할이 뒤바뀐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서은 시인의 디카시는 그동안 그가 기존의 시집에서 선보였던 재치있고, 발랄한 시적 영감이 결합해 시각적 재미는 물론 톡톡 튀는 감성으로 시를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마주하는 일상의 현상들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8.03

쉿! 비밀이야-김남권 동시집

다섯 번째 동시집 '쉿! 비밀이야'가 나오고 일주일이 지났다. 교보문고에선 조금씩 나가는 것 같은데 인터넷 주문은 얼마나 될까? 엊그제까지 200부 정도를 발송 하느라 봉투 작업을 하고 주소를 쓰고 우체국을 매일 들렀다. 우편 요금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아무렴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 초판이 빨리 소진되고 나야 2쇄를 찍을 텐데, 과연 이번 동시집은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다. 어른들도 제발 동시를 읽었으면 좋겠다. 재미와 감동, 웃음과 철학이 있는 동시집이야말로 나를 돌아보는 최고의 치유 명약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