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10

티니언 섬의 암호-최귀순 동화집

최귀순 아동문학가의 동화집 "티니언 섬의 암호"를 읽었다. 동화집 속에는 여행, 출발, 너를 만나고, 행운의 거북이와 바다, 태풍, 바다는 어떻게 된 거야?, 바다를 다시 만나고 있다 등 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몇 년 전 티니언 섬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그런데 그 아름다운 섬에 아픔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동화 티니언 섬의 암호를 쓰게 되었지요.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현재 서 있는 이곳에도 숱한 사연이 역사가 되어 묻혔죠. 사연은 구전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때론 전설이 되기도 해요.흘러가는 시간을 돌아보며 생각해 보아요.500년쯤 뒤에는 내가 어떤 사람으로 비칠까요?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작가의 말 전문자, 오늘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거북이를 보러 가자.삼촌이 신나는 얼굴로..

카테고리 없음 2026.10.28

수맥-김선화 수필집

김선화 수필가의 수필집 "수맥"이 나왔다. 시와 수필, 청소년 소설과 동화를 쓰기도 하는 김선화 수필가는 끊임없는 열정으로 글을 쓰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하는 작가다. 빈 것이 시야를 채우는 시간, 그 틈을 비집는 안양천 변 사유의 산책길이 즐겁다. 청둥오리 떼 유영하는 물길을 사이에 두고 나는 이편에서, 저들은 건너편에서 걷는다. 반은 얼고 반은 풀린 물살, 새끼들을 고물고물 데리고 앞장 선 어미 오리의 걱정이 잡힌다. 물고기가 좀 있으려나. 이따금 한 차례씩 자맥질하는 고갯짓이 장하다. 한데 그 사이로 컹컹 짖는 소리, 여인네들이 데리고 나온 애완견의 신호다. 녀석 하는 것을 보니 여간 심술 맞은 게 아니다. 잰걸음으로 오리네 가족 앞 둑에 서서 으르렁거린다. 그러면 어미는 방향을 틀어 되돌아가..

카테고리 없음 2026.10.26

한명희 작가 춘천 북토크를 마치고

한명희 작가의 "이집트 혼자 여행 다니세요? 그럴 리가요" 춘천 북토크를 파피루스 카페에서 조촐하게 진행했다. 이영춘 시인을 비롯해 서울에서 참석한 김혜천 시인과 김보람 이 경 김동선 조현지 금시아 김민정 박영애 시인과 김진묵 재즈평론가 원보경 파피루스 대표 등 13명이 모여 책을 읽고 책 속의 장면들을 상기하며 두 시간 동안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이집트에 대한 관심은 의외로 높았다. 북토크를 이어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사랑방 분위기로 이집트 여행의 에피소드와 이집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다음주 토요일 오후3시에는 서울 종로3가, 한국인성개발원(종로스피치학원) 강당에서 마지막 북토크가 이어질 예정이다. 참석하실 분은 선착순 50명 참가 회비 납부 순서..

카테고리 없음 2026.10.25

스위스행 종이 비행기-한명희 시집

단 둘이 복숭아 꽃잎을 본다한명희 둘이 마주 앉아복숭아를 먹는다하나가 아-하면다른 하나가 잘도 받아먹는다하나가 웃으면다른 하나는 더 크게 웃는다이 나무 그늘 이 물가에평상을 놓은 적이 있던가단둘이 나란히 앉아꽃잎을 바라본 적 있던가어제의 나는 늦게 오거나아주 오지 않아도 좋다흘러오는 냇물에 발을 담그고떠내려오는 복숭아 꽃잎을 본다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위스행 종이 비행기아무리 기다려도 스위스행 비행기는 오지를 않고그는 끝내 스위스에 가지 못할 테지알프스며 몽블랑이 눈에 선해도그의 관심은 오직 베른뿐베른의 의사들은 실력 있고 친절하지만그를 오래 기다리지는 못할 테지스위스행 비행기가 오랫동안 오지 않아도이번만은 누구도 탓할 수 없고그도 문득 알게 되겠지베른의 날씨가 나빠서거나 공항..

카테고리 없음 2026.10.24

피아노와 빙벽-이정주 시집

꽃이정주내가 눈사람이었을 때너는 내게 다가와서 목도리를 매어주었다내가 녹기 시작했을 때네 젖가슴 속에는 꽃망울이 들어 있었다내가 녹아 세상 바닥에 흥건히 고였을 때네 가슴은 부풀어 올랐다너는 밤하늘에 누드로 누웠고나는 구름이 되어너를 감싸안았다내가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을 때너는 동그마니 몸을 접어 달이 되었다바람이 불었다하늘 속 얼음덩어리 속에꽃이 피어 있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피아노피아노는 스스로 빙판 위를 나아간다피아노는 종일 빙판 위를 미끄러져 간다빙판 끝 높다란 빙벽 앞에서 피아노는 멈추어 선다여자는 버스에서 내려 오랫동안 들판을 걸어간다여자는 세상의 경계를 지나 얼음나라로 걸어간다여자는 피아노 교본을 겨드랑이에 끼고종일 빙판 위를 걸어간다빙벽이 보이고 빙벽 앞에 선 피아노가 보인다여자가 ..

카테고리 없음 2026.10.23

불협화음의 위로-이송희 평론집

문학평론가이자 시조 시인인 이송희 문학박사의 평론집 "불협화음의 위로"가 나왔다.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열린시학에 평론을 쓰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의 숲, 이름의 고고학, 이태리 면사무소,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대명사들, 내 말을 밀고 가면 너의 말이 따라 오고 등이 있고, 평론집 아달린의 방, 길 위의 문장, 경계의 시학, 거울과 응시, 유목의 서사, 불협화음의 위로 등이 있고, 연구서 현대시와 인지시학 등이 있다.고산문학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6년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에 선정됐고 전남대학교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이번 평론집에서는 제1부 문학, 책과 소리의 콜라보, 서정시의 존재론 서정시..

카테고리 없음 2026.10.21

강남 뻐꾸기-이준희 시집

욕심이준희붉은 열매 딸 때마다 아프다고하얀 눈물 흘리던 나무나도 손주 녀석도맛있다고 따 먹던 열매실하게 열려서 내년에는더욱 더 많이 열리라고무식하게 가지치기하니앙상한 허수아비로 남아 있었네봄이 가고 초여름이 와도꿈쩍 않는 꾸지뽕나무이파리가 나올 기미도 없이말라가고 있었네팔다리 자른 미안함에용서를 빌며 밑동을 베니뿌리에서 새순이 나고 있네다시는 욕심부리지 말아야지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씨줄과 날줄어머니 가슴은 씨줄과 날줄로물 샐 틈 없는 섬유질로 되어 있다씨줄은 아버지를 위한 줄이었고날줄은 자식들을 위한 줄이었다모진 세월을 겪으면서어머니의 가슴이 처지게 된 것은씨줄과 날줄의 무게가가슴을 짓눌러 버렸기 때문이다 처진 가슴속엔 멍든 세월버텨온 어머니의 한숨이씨줄과 날줄 사이 박혀서한 말씀도 새어 나가지 못..

카테고리 없음 2026.10.19

벽화 속을 걷다-백일석 시집 출판기념회

달무리동인회 회장인 백일석 시인의 첫 시집 "벽화 속을 걷다" 출판기념회가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17일 오후3시에 시작된 이날 행사는 백일석 회장의 딸 백소망 양이 사회를 맡아 내빈소개와 저자 인사말을 들으며 시작했다.나도 작가 글쓰기를 십 년째 지도한 이력으로 내가 먼저 축사를 하고 달빛문학회 최바하 회장, 월요시동인회 전 회장 노재필 시인의 격려사를 듣고축하공연으로 민요메들리를 피리 정다운, 소리 백소망의 목소리로 흥겨운 무대를 선물했다.2부는 시집 속의 시읽기로 함께 공부한 시인들이 한편씩 시를 낭송핬다. 초대회장 최문규 시인을 비롯해 김봄서 김노을 최바하 박여롬 김파란 구미르 이루나 노재필 이재숙 김남오 최화담 이서은 시인 등이 차례로 시를 낭송했다.저자와의 대담은 초대 작가 백일..

카테고리 없음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