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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 파인&박경리 북토크

박경리 선생님 탄생 100주년 기념 가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열렸다.강원도민일보 주최로 샌드 파인 아티스트 박진아의 공연으로 박경리 소설 불신시대와 돌아온 고양이를 주제로 작품 속 장면들을 재현하고, 씨네 21의 기자 이다혜 작가의 진행으로 토지문화재단 김세희 이사장과 노태훈 평론가의 대담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박경리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과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아내와 엄마와 할머니의 화자가 시대적 배경과 현실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상황들을 진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카테고리 없음 2026.11.08

파랑 숨을 쉬다-최경선 시집

파랑최경선섬 허리 감아 도는 여울목잠에서 깨어난 듯 꿈틀거리고거문도 해안을 읽던 물살, 밑동을 적시며너럭바위 틈으로 밀려온다바다에 몸 부비며 살아온 사람그물 만지던 손길 거두고파도가 바위 문지르는 정경을물끄러미 바라본다낯선 정적갯바위에 박힌 납덩이 들어낸 구멍마다파도의 혀로 그 흉터를 핥아 새살을 돋운다등 낮추고 리듬을 타던 고양이비릿하고 말랑한 냄새를 짚으며파도 넘나드는 구멍 앞에 멈춰 선다물살 흔들리자 해조음의 여운을 낚아채듯꼬리를 곧추세운다누군가 휑한 자리마다 파랑 숨을 불어넣는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바람의 집구멍 난 사이로 마른 비명이 샌다물살에 휩쓸리고모래 속에 잠겼던 시간숨 궁글리며바람의 길을 밀어내고 밀어내다물새의 닐갯짓에 치밀어 오른 적막훅, 토해내야 했던 순간들손때 묻은 책상 위매화..

카테고리 없음 2026.11.07

맨홀 탈출기-한명희 시집

맨홀 탈출기한명희 폐업한 지 오래된 식당비스듬히 기운 메뉴판을 바꿔 달고수도꼭지를 갈아 끼우자울컥, 녹물이 쏟아진다주방 바닥 눌어붙은 기름띠쉽게 지워지지 않는 내력에는매장된 어둠이 몇 겁일까얼룩진 바닥을 닦고 또 닦는데낡은 배수관 타고 온 민달팽이 한 마리한 발 오르면 두 발 미끄러지는 길흐르는 물살로 등을 떠밀어도악착스레 기어오르는 옆구리에서끈적하게 날 세운 지느러미를 꺼내며싱크대 배수구를 뚫고 탈출을 꿈꾼다한자리에 오래 주저앉은 식당도어둠을 훌훌 털고 비상을 꿈꾸는 중이다저만치 골목 끝 맨홀 뚜껑이 하늘을 향해반쯤 열려 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눈송이의 거처열차가 플랫폼에 도착하자서가에 책이 꽂히듯승객들 우르르 빨려 들어 자리를 채운다각각 다른 사계를 품은 출발 신호음에미끄러지는 바퀴창밖으로 흘..

카테고리 없음 2026.11.06

갈맷빛 그리움-주영욱 시집

그 겨울의 하늘수박ㆍ5주영욱그리운 날은고개 들어 먼 하늘흰 구름을 보았네그러나 눈에 어리는 건흰 구름이 아닌그리운 한 사람의 얼굴이었네닦아도 닦아도푸른 녹이 묻어나는오래된 청동거울처럼생은 그리움의 스펙트럼인가그 겨울의 사랑 이야기는흐린 흑백사진이 되어지금도 눈 내리는 날이면문득떠오르고 있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봄날ㆍ1방송국 앞 버스정류장 차를 기다리다가여중생 둘하품하고 있다어느 길갓집 뜨락목련은 벌써 지는데움트는 느티나무 아래 여린 잎이저리 새찹다*연분홍빛 복사꽃 살구꽃이환하게 밝혀주는하회마을 가는 길 언저리활처럼 휘어진 그 길을자동차가 달린다반짝, 멀리 모퉁이를 돌아가는은빛 눈부시다봄은 마냥 솜사탕 같구나그림 속 풍경처럼 한갓진따사로운 이 봄날*예쁘다의 방언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에게 시는 ..

카테고리 없음 2026.11.05

콩콩이를 잠재운 도깨비 친구들-배정순 동화집

배정순 아동문학가의 동화집 "콩콩이를 잠재운 도깨비 친구들"이 나왔다. 강릉에서 독서논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배정순 작가는 2000년 아동문예로 등단하여 동시집 "연두색느낌표", "들어가도 되겠니?", "호기심 스위치", "강아지가 돌린 명함", "두려움이 살짝" 등이 있고, 동화집으로 "양골초등학교 연못단"이 있다. 새벗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시와징후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노랫말 작사가로 창작동요대회 수상, 강원아동문학회, 숲속동화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기란 무서운 마음이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닐 거예요. 가슴이 콩콩 뛰고 목소리가 떨려도, 마음속에 담아 둔 말을 한마디 꺼내 보는 것, 숨어 있는 용기를 살짝 한 발 내밀어 보는 것, 그것이 용기의 시..

카테고리 없음 2026.11.04

시와 함께하는 김연정 첼리스트 음악회

시와 함께하는 첼리스트 김연정 음악회가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11월 2일 오후7시에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첼리스트 김연정의 바흐의 무반주 첼로 연주와 김남권 시인의 "사평역에서(곽재구)"를 낭송하며 마음의 은도를 높이는 시간을 열어주었다.이어서 달빛문학회 이달 시인이 "별을 건네는 시간(김남권)", 이재숙 시인이 "우화의 강(마종기)"을 낭송하고,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과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콘소노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세 번째 순서는 원주시소년소녀합창단의 양희창 작사 장혜선 작곡, "꿈꾸지 않으면", 박진영 작사 작곡의 "노래하는 친구들"을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선보여 박수갈처를 받았다.그리고 이어서 박여롬 시인이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 드리며(이승하)", ..

카테고리 없음 2026.11.03

머리에 뿔 하나-유인자 동시집

202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유인자 작가의 두번째 동시집 "머리에 뿔 하나"가 출간되었다. 2023년 첫 동시집 을 출간하고 한국동시문학회 강원아동문학회 사무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인자 작가는 이번 동시집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녹아드는 재미있고 즐거운 동시를 선보이며 반짝이는 상상력을 선보이고 있다. 유인자 동시는 작은 것, 어린 것만이 갖고 있는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시인은 손바닥 정원에서 술래잡기 놀이하듯 시적 대상과 숨고 들키며 친구가 된다. 시인에게 들키고 싶어 하는 시적 대상과 지체하고 기다리고 사랑한 시간, 감각과 감성을 쉼 없이 연마한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이번 동시집에는 유인자 시인이 손바닥 정원을 가꾸며 받아 적은 설탕 가루 같은, 웃음 ..

카테고리 없음 2026.11.02

한명희 작가 "이집트 여행 산문집" 서울 북토크를 마치고

시와징후 초청 초대작가 북토크 한명희 시인의 서울 북토크를 진행했다. 시월의 마지막 날 오후3시 한국인성개발원 강당에서 열린 북토크에는 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최문자 나호열 김영찬 노재필 조영미 윤태식 허금주 유현숙 한승희 한주연 이채은 조현서 송승선 강영희 임승환 정세희 이영숙 한소운 석윤의 조연향 김선아 윤효 김기순 박춘숙 정애영 이문식 이만영 박광진 알비나 이영숙 김덕현 노운경 신옥경 류미월 손현숙 설태수 박남희 이철경 나병춘 김영산 유은옥 김권 김효은 강신애 김정초 이병금 정순옥 이정현 한명용 이관용 양정옥 시인 등이 참석해 두 시간 동안 마음을 나누었다.최문자 시인의 축사로 문을 연 1부 순서는 한명희 작가가 이집트의 여정을 피피티로 보여주며 지놀하게 풀어냈다.축하 공연으로 소프라노..

카테고리 없음 2026.11.01

시와 함께하는 김연정 첼리스트 독주회

시와 함께하는 김연정 첼리스트 독주회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연정 첼리스트의 "시와 함께하는 김연정 첼리스트 독주회"를 오는 11월 2일 오후7시,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개최한다.원주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김남권 시인의 사회로 첼리스트 김연정의 오프닝 연주로 문을 열고, 이달 이재숙 박동식 박여롬 최성자 시인등 달빛문학회 회원들이 출연하여 윤동주의 "별 헤는 밤", 곽재구의 "사평역에서", 마종기의 "우화의 강", 이승하의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 손택수의 "아버지의 등을 밀며",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김남권의 "별을 건네는 시간" 등 7편의 시를 클래식 연주에 맞춰 낭송을 하고, 콘소노 오케스트라의 첼로와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 원주시소년소녀합창단의 "꿈꾸지 않으면", "노..

카테고리 없음 202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