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파는 할머니김경란아파트 입구에봄 파는 할머니검은 봉지마다 소복소복봄이 한가득-냉이 사유-달래 사유지나는 사람들 부르며봄을 모았다펼쳤다봉지마다봄을담는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덩굴 장미담을 넘은 것도모자라겁도 없이지나가는사람들발길을 세운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코끼리가 코를 풀면코끼리는긴 코트어떻게코를 풀까?바나나 잎을코에 대고뿌우우웅뿌우우웅푸나?음코딱지가나오려면며칠은 걸리겠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이들은 늘 묻습니다. "왜 그럴까?" "누구일까?" "어떻게 될까?" 어른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끝없이 상상합니다. 동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다시 보게 합니다. 동시를 쓰며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아이가 코를 파는 모습에서 코끼리를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