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이석구 하늘에서 내린 것이 다 복은 아니란다 그렇게도 일렀건만 깔짝깔짝, 기어코 너는 달콤한 유혹 하나 덥석 물어버렸구나 천지가 다 붉도록 버둥치는 몸부림 아가리 다 해져도 벗지 못할 절망의 그 갈고리 애절하여라 가슴을 치며, 치며 처절히도 부르짖는 삶의 절규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교만 하늘을 찌르네 자연을 잃어버린 세대 인공의 무덤에 갇혀버린 우리는 호탕한 웃음 뒤에 숨은 씁쓸한 그림자 저 멀리 창 너머 바벨의 기억 더듬어 자멸의 길 닦네 호모 사피엔스이기를 포기하고 이미 인간종의 멸을 자초하기에 이르렀으니 아장아장 설픈 걸음만으로도 뿌듯했던 수수만 년 옛적의 그 순수는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스스로 신이 될 수 있다는 환상 속에서 눈을 뜨고도 멀어버린 어리석음은 미다스의 유혹 고랑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