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27

이달 시인 첫 시집-리라의 약속 출판기념회를 기다리며

달빛문학회 사무국장으로 시를 쓰고 있는 이달 시인의 첫 시집 [리라의 약속] 출판기념회가 오는 토요일 오후3시 영월군청소년수련관 2층 어라연실에서 개최된다. 공저 멈춰버린 주파수 외2권의 동인지를 출간하고 2024년 계간 시와징후 봄호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이달 시인의 첫 시집은 자연과 서정, 삶의 희노애락이 따뜻한 울림으로 다가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오프닝 공연으로 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 놀이 전수자 손종환 고수의 뷱소리에 달빛문학회 문예창작 과정을 십 여년 째 지도하고 있는 김남권 시인의 터잡기 추임새로 문을 열고, 가족 친지 친구와 달빛문학회 회원들의 시낭송을 듣고, 고수의 장단에 맞춰 판소리 김성종 명창의 축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2부 순서는 김남권 시인과 ..

카테고리 없음 2024.06.18

새들은 머문 자리를 기억하지 않는다-이화인 시집

낙화 이화인 마지막 가는 길이 저리도 가벼울까? 저녁노을에 하루를 마무리하는 새의 혀처럼 열두 살 계집아이 벙그는 젖꼭지처럼 달빛을 머금고 화들짝 꽃을 피우더니 갈 길이 멀다고, 아무런 걸림이 없다고, 동안거冬安居 마치고 나서는 산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길일 내 생애에서 가장 길일은 생일날이 아닌 내가 죽는 날 태어날 땐 나도 모르게 나와 억울해 많이도 울었지만 죽는 날은 내가 알고 가는 날 이승에서 지은 죄 죄다 마무리하고 그래도 남는 죄는 곱게 싸서 가시 등에 업고 봄바람에 꽃잎 지듯 그리 가고 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바람의 경전 바람이 불면 나무는 전생을 기억한다 비바람이 치는 날이면 나무는 전생의 기억을 기록한다 바람의 힘을 빌려 경전으로 기록하지만 해독하는 사람은 없다 전생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6.17

한국미래예술총연합회 전국시낭송대회 개최

한국미래예술총연합회 전국시낭송대회에 다녀왔다. 6월 15일 오후2시, 문학의 집 서울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38 명의 본선 진출자 중 36명이 참가하여 두 시간 동안 경연을 펼쳤다. 한국미래예술총연합회 심은혜 대표는 인사말에서 시낭송을 통해 감동을 체험하고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깊은 감동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미영 전MBC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서 네 시간 동안 수고해주었고, 최애순 회장의 축사, 심광섭 교수의 격려사를 듣고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다. 시낭송대회 심사는 안종환 미래시학 발행인, 황봉학 시인. 현정희 시낭송가, 이충관 시낭송가, 김남권 시인 등 다섯명이 맡아서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하였다.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장려상 5명 등 총 12명의 수..

카테고리 없음 2024.06.16

휘파람을 불다-김성덕 시조집

두 시 꽃 김성덕 뜨락에 오도카니 누구를 기다리나 가녀린 줄기 위에 자줏빛 꿈을 키워 혼자는 외로웠는지 올망졸망 돋았네 바람에 살랑이는 가녀린 몸피 좀 봐 햇살의 무동 타고 하늘로 오르다가 두 시쯤 꽃술 속에서 그리움을 피웠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말 사유가 깊어지면 말 또한 깊어질까 생각없이 뱉은 말이 적멸을 불러오니 궁리 끝 사려 깊은 말 만사형통 근원되리 말끝에 날이 서면 가슴에 상처지만 날마다 다듬으면 목화송이 피어나고 미소로 벙글어 오는 환한 우주 보겠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달무리 휘영청 둥근달에 푸르른 호수 있어 한 쪽은 그믐달로 다른 쪽은 초생달로 헤어진 견우직녀가 얼싸안고 출렁이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김상덕 시인의 시조집 '휘파람을 불다'는 시인의 깊은 사색과 섬세한 감..

카테고리 없음 2024.06.15

캄캄한 바다를 자꾸 구두라고 불렀다-홍성남 시집

포자의 시간 홍성남 밤을 건너기 위해 이야기는 매일 죽는다 처음 이야기는 한시적이어서 옆구리가 닳아버린 단편은 손금 속으로 흘려보낸다 어둠 속에서도 길어지는 그림자는 서로를 속이는 즐거움 사이는 그렇게 태어난다 어떤 이야기는 푸른곰팡이가 되어 번진다 알지 못하는 포자는 슬픔도 없이 가식도 없이 보이지 않는 줄거리로 숨는다 내일은 내일의 이야기만 있을 뿐 어제 한 인사 오늘은 그만하자 어둠 속에서 더 검게 젖어 있는 것은 내가 홀로 있는 방식 밤의 가장자리에 도착해 보면 죽은 채 오래 살아있는 어느 몽상가의 저녁이 있다 우리는 서로의 이유가 있다는 말을 믿기로 한다 깨진 유리 조각으로 혈서를 쓰는 줄도 모르고 버려진 너의 표정 같아서 창문 너머에서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 미래에 대해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자꾸..

카테고리 없음 2024.06.14

계간 연인 여름호 출간

종합문예교양지 계간 '연인' 여름호가 나왔다. 고든 라이트푸트의 행복을 주는 명시, 만화 이강조의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다, 후박의 강성 그림에세이, 노래로 읽는 시 바람의 노래, 기획특집 서정윤 시인의 사진으로 걷는 사유기행, 방귀희의 더불어 사는 세상, 갤러리 연인 마츠모토 코우시의 사진, 임정희의 춤의 시선, 박종철 시인의 불암산 편지, 김인수 시인의 시가 있는 인산 편지, 김병중 시인의 해학시, 김경숙 시인의 워싱턴 특파원 보고, 윤향기 시인의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신현운 발행인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 주고 싶은 명대사, 명문구, 명언도 수록되었다. 윤여택 시인의 LA특파원 보고, 강만수 시인의 소시집 특집, 이정해 작가의 삼돌이 마을 행복한 마을 인생이야기, 정신과 전문의 이근후 박사의 김..

카테고리 없음 2024.06.13

꽃비 쏟아지는 날-이도연 시집

체중계 이도연 아침에도 올라가고 저녁에도 올라가고 변동사항 없네 에이 참 화장실 갔다와서 살짝 밥 먹고 또 올라가 한동안 쭉 그냥 모른척하고 있었더니 아이고 고장이났구먼 한 달 가고 두 달 가고 안되겠네 다시 체중계를 구입해 살짝 올라가니 에그머니 어느새 화들짝, 자전거 타고 걷고 했더니 약간의 변동이 생겨서 가쁜한 마음이다 아침 저녁 열심히 운동하면서 식사 조절에도 관심을 가지니 조금씩 변화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 체중계는 내 몸무게에 관심을 쏟는 내 친구다 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도연 시인은 맑고 향기로운 시인이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며 따뜻한 심성을 전할 줄 아는 사람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진솔한 마음을 나누고 위로와 치유를..

카테고리 없음 2024.06.12

새들의 둥지-양금희 영한 시집

양금희 시인의 영한 시집 《새들의 둥지》가 나왔다. 대만의 노벨문학상 추천 시인 리쿠이셴의 추천사를 비롯해 파키스탄의 신드쿠리에지 편집장 나시르 아이자즈, 튀르키예의 번역가 타릭 귀너셸, 네팔의 국민 시인 룹씽반다리, 베트남 키어우 비크 하우 시인의 추천사가 영한 대역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어도문학회 초대 회장을 지내며 이어도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양금희 시인은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하여, 제주국제대학교 특임 교수, 제주대학교 제주씨그랜트센터 연구원을 역임하고, 뉴제주일보 논설위원, 제주특별자치도 남북교류협려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20여국에 시가 번역되어 현지어로 출간되었으며, 이어도문학상 대상, 백운문학상, 소코트라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집..

카테고리 없음 2024.06.11

이어도의날 선포 기념 축전 성황리 끝나

이어도의 선포 기념 축전, 성황리에 개최 -대한민국의 해양 영토, 이어도여 영원하라' 이어도의날(6월2일) 선포 기념 축전이 개최되었다. 6월 8일 오후3시, 서울 명성문화예술센터에서 시작된 이번 행사는 국악그룹 '라폴라' 김고은 대표의 가야금 연주 '아름다운 나라'와 '인연'을 들으며 막이 올랐다. 이어도 문학회의 발자취 영상을 시청하고, 이희국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전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을 지내 이근배 시인의 축사,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의 축사를 듣고, 이혜선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김민정, 강정화 부이사장, 한국경찰문학회 남병근 회장, 공광규 마경덕 시인의 격려사를 들었다. 유공자 시상은 한국세계문학대상 수상자인 양금희 시인에게 이어도문학회를 세계 각국에 알리며 이어도문학..

카테고리 없음 2024.06.10

다큐 영화-1923 간토대학살

'1923 간토(관동)대학살' 다큐 영화 시사회에 다녀왔다 7일 저녁 7시 마포아트센터 3층 플레이 맥 홀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1부 오프닝 행사로 '이등병의 편지'를 작곡한 김현성 싱어송라이터가 등장해 간토대학살로 숨져간 6.661명의 조선인들을 위한 추모 노래를 불러주었다. 2부 순서로 두 시간 동안 영화가 진행되었다.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을 죽창으로 찔러죽이고 기름을 부어서 태워 죽이고, 총살하고 톱으로 잘라 죽이는 만행에 대한 사진과, 생존자들의 증언, 기록들을 토대로 끔찍한 참상을 바라보며 분노와 참담함을 숨길 수 없었다. 간토대학살이 일어난지 100년이 지났지만, 진상규명도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는 저급한 일본 정권의 현주소를 다시 확인하며 여전히 친일 매국에 목을 메는 한국의 소위 보수도 아..

카테고리 없음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