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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을 불다-김성덕 시조집

김남권 2024. 6. 15. 10:10

두 시 꽃

김성덕

뜨락에 오도카니 누구를 기다리나
가녀린 줄기 위에 자줏빛 꿈을 키워
혼자는
외로웠는지
올망졸망 돋았네

바람에 살랑이는 가녀린 몸피 좀 봐
햇살의 무동 타고 하늘로 오르다가
두 시쯤
꽃술 속에서
그리움을 피웠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유가 깊어지면
말 또한 깊어질까

생각없이 뱉은 말이
적멸을 불러오니

궁리 끝 사려 깊은 말
만사형통 근원되리

말끝에 날이 서면
가슴에 상처지만

날마다 다듬으면
목화송이 피어나고

미소로 벙글어 오는
환한 우주 보겠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달무리

휘영청 둥근달에
푸르른 호수 있어

한 쪽은 그믐달로
다른 쪽은 초생달로

헤어진
견우직녀가
얼싸안고 출렁이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김상덕 시인의 시조집 '휘파람을 불다'는 시인의 깊은 사색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조집을 통해 시인은 자연, 인간의 감정, 시간의 흐름,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 등을 탐구하며, 이러한 주제들을 통해 인간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드러낸다.
시조집 속 각각의 작품은 독자에게 시적 이미지와 언어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달하며, 이는 김성덕 시인의 문학적 재능과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은 자연, 인간 감정,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주요 테마로 다루며 이를 통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시적 세계를 구성한다. 이 시조집은 독자에게 깊은 성찰과 감성적 공감을 제공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듼지는 문학적 탐구를 선보인다.
-김태균 시인의 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