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교실 엄순영 아무도 오지 않는 텅 빈 교실에 먼저 온 아침 해가 혼자 놀다가 책을 펴 논 내 책상 가방 놓인 빈 의자 구석진 마루까지 몰래 쓸고 갑니다 늦게 온 철수는 문밖에서 기웃대다 열어 논 뒷문으로 살금살금 기어들어 아침공부 혼자 풀면서 쩔쩔매고 있습니다 "철수야 어서 나와 줄넘기하고 놀자" 바람타고 들려오는 아이들의 노래에 슬며시 뒤돌아보니 선생님도 빙그레 웃고 계셨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꿈나라 아이들 꿈같은 지난날이 그리워질 땐 눈감아도 새록새록 떠오르는 해맑은 꿈나라 아이들 무시로 보고파지는 얼굴 하나 둘 그리다보면 어느새 내 맘속엔 꿈나라 아이들이 몰려들어 재잘재잘 속삭이고 나도 따라 저절로 꿈나라 아이가 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선생님 앞에 서면 선생님 앞에 서면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