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지 그림책 <감자아이>는 까만 비닐 속 땅 속에 갇혀 있다가 처음 끌려 나온 감자의 시선을 통해서 바라본 세상의 모습과 호기심에 하늘을 보고 싹이 트기 시작하고 상처 난 감자가 탈출해 자신들만의 모험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게 하는 그림동화다.
길에서 만난 붉은 수염 돼지와 마지막에 검은 흙을 찾아 떠난 감자아이가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다리는 시간으로 마무리 되는 이 책은 상처나고 하늘을 봐서 싹이 나기 시작한 감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아이들의 모습을 감정이입해 책 속에 숨은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충분한 재미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