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함영연 작가의 동화집 '마음 마주보기'가 출간되었다. 뇌성마비를 앓은 동생을 돌보는 형규와 엄마의 불안 장애로 힘들어하는 선미의 응어리진 마음을 마주 보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지호가 병을 앓은 뒤로 나는 어깨를 활짝 펴본 적이 없어요. 바보 동생이라고 놀림을 받을까 봐 얼마나 몸을 사렸는지 몰라요. 모서리에 심하게 부딪힌 것처럼 가슴이 아려서 두 팔로 감쌌어요. 엄마가 가슴을 두드리며 울 때 이런 기분이었을지도 몰라요. 아니, 내 안에 있는 불안을 엄마의 아픔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지호가 건강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늘을 쳐다보며 간절한 마음을 실어보았어요. 구름만 유유히 흘러갈 뿐이었어요. -본문 중에서 우리의 삶이 기쁜 일로 가득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기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