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앓이 김노을 어쩌면 우연이겠지 흔들리는 바람이겠지 슬며시 다가와 고뿔이란 이름을 던지고 간 너는, 이유가 생각나지 않더라 변명처럼 말이야 냉철한 해열제를 사야겠다 그리고 철들지 않는 바람 앞에서 신열을 앓아야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슬픈 도미노 전기료가 또 오른다고 한다 가스비 기름값 교통비도 오를 것이다 서민들에게는 인두세도 모자라 마시는 공기에도 세금을 매길 기세지만 부자들은 법인세를 깎아주면서 선심을 쓴다 컵라면 삼각 김밥 설탕 소금 생수도 오른다고 한다 돈 없고 배고픈 서러움은 무엇으로 달랠까! 인건비 줄이려고 AI가 대신하는 세상 놀부 마누라의 밥주걱에 붙은 밥알도 뺏어 먹는 세상이라니 낮고 낮은 곳에서 연하고 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차례로 쓰러지지 않도록 가난한 마음들이 서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