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 '동시야 놀자'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 중 막내인 1학년 수현이가
가만히 와서 내 손을 잡았다.
오늘 동시 수업을 하는 동안 '3초 동안'이란 시를 읽고 짝꿍과 3초 동안 눈맞춤하기를 할 때 내 짝꿍이었던 수현이가 그 짧은 순간 내 마음을 읽은 것 같아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너무 많은 말을 하면서 상처를 주고, 갈등을 부추기고 거짓말을 거짓말로 변명하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말을 줄이고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가슴을 안아주라고 하고 싶다.
수현이가 가만히 다가와 내 손을 잡아주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