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여는 사람한기옥넌 내게살며시 기댈 뿐인데요새 뭐해요?말 거는 것 같고넌 내게가늘게 웃을 뿐인데말 못할 걱정 있어요?묻는 거 같고넌 기침 소릴 낼 뿐인데고라니 꿩 토끼 노루 까치...손뼉 치고 춤추는 모습섬광처럼 일었다 지고눈 떠서 잠들 때까지곁에 내가 있잖아요땟물 찌든 마음 자락 보얗게 빨아대기권 바깥에 널어줄게요오래도록 살고 싶게주문을 거는 사람넌 새끼 오리처럼 걸을 뿐인데나를 옥죄고 있던문이란 문들 활짝 열리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좋아해서 미안해아이가 안골 집에서 우렁이 한 마리를 잡아 상자에 넣어 시내로 가지고 나가던 날차 안에서의 일이다예쁘고 착한 우리 기선이한테 붙잡힌우렁이는행복하겠네할머니 얘는 사실 불행한 애예요풀숲이나 들에서 자유롭게놀아야 하는데나한테 잡혀 갇히게 됐잖아파주집으로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