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김현순내리는 비를그냥 음악이라고 하고 싶어요빗방울들이 음표 같거든요내리는 비를그냥 섬이라고 하고 싶어요비와 비 사이에는너랑 나랑 사이처럼사이가 있거든요음표가 동동 떠다녀요밟으면 소리가 날까요?섬이 동동 떠다녀요밟으면 서로 하나가 될까요?내가 꼭 갖고 싶은 건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함께 우산 쓰고 싶은 친구거든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민들레 1입김 호호 불며학교 가는 길보도블록 사이에 혼자서꽃을 피운 민들레야밟지 않을게따지 않을게둥글게 둥글게씨앗 만들어멀리멀리 날아갈 때까지감기 걸리지 마!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낮에 나온 초승달오늘은 배가 아파서급식도 못 먹고3교시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나처럼 조퇴한 초승달드넓은 하늘에 혼자 떠 있네저번에는 엄마가 깎아 놓은배 한 쪽 같아 보였는데오늘은 하늘 강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