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되고 싶다 여름별 물결 아래 흐느끼는 것은 나인가 너인가 네가 떠난 자리는 너무나 고요해 너의 속삭임이 아스라이 멀어지지만 잡을 수 없네 서리 낀 창에 입술을 맞대면 내게 들리는 답 없는 질문, 우리는 존재했던 걸까? 너의 온기를 느낄 수 없는 나는 추위를 타지도 않아 네가 없는 세상은 한 없이 차갑고 끝없이 깊어지는 것 같다 우리의 추억은 나를 조각 조각내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며 살점을 뜯어내지 나는 너의 그림자를 따라 유영하지만 너는 내 곁에 없다 나는 그저 침묵하며 소리 없이 모든 것을 닫아볼 뿐이다 나는 이렇게 영원히 떠돌며 들숨과 날숨에 너를 그리워한다 발끝이 저리는 아픔으로 나를 채우니 슬픔이 나를 달빛으로 물들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꿈 잠을 잔다는 건 좋은 거야 만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