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에 또 하나의 문예지가 탄생했다 문인들에게 작품을 발표할 지면을 만들어주기 위해 사재를 털어 희생하는 선배 문인이 계시다는 사실은 든든하고 믿음직한 일이다 좋은 문예지가 결국은 한국 문단을 지키는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되고 지표가 되는 것이다 소위 어떤 잘 나가는 문인들은 마치 자신들이 권위이고 세력인 것처럼 행동한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고 유명한 작가가 되더라도 독자가 없고 지면이 없다면 자신의 글도 묻히게 되고 외면받게 될 것인데, 무엇이 그들을 거만하고 안하무인으로 만들고 있는지 궁금하다 문예지를 발행하는 한 사람으로서 새로 창간한 계간 《시결》이 한국 문단의 중추에서 빛나는 길을 이끌어 가는 등불이 되길 소망한다 창간호에는 최문자 시인의 여는 시, 김금용 주간의 여는 글, 이승원의 서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