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에 또 하나의 문예지가 탄생했다
문인들에게 작품을 발표할 지면을 만들어주기 위해 사재를 털어 희생하는 선배 문인이 계시다는 사실은
든든하고 믿음직한 일이다
좋은 문예지가 결국은 한국 문단을 지키는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되고 지표가 되는 것이다
소위 어떤 잘 나가는 문인들은 마치 자신들이 권위이고 세력인 것처럼 행동한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고 유명한 작가가 되더라도 독자가 없고 지면이 없다면 자신의 글도 묻히게 되고 외면받게 될 것인데, 무엇이 그들을 거만하고 안하무인으로 만들고 있는지 궁금하다
문예지를 발행하는 한 사람으로서 새로 창간한 계간 《시결》이 한국 문단의 중추에서 빛나는 길을 이끌어 가는 등불이 되길 소망한다
창간호에는 최문자 시인의 여는 시, 김금용 주간의 여는 글, 이승원의 서정의 행로, 황유지의 시는 까불고 까고 까발리지, 시결이 주목한 시 양안다의 2인칭 외4변, 신작 마당으로 천양희 이은봉 송재학 오정국 정숙자 문태준 윤의섭 강 순 이민하 김유자 조혜은 황인찬 정선희 권현자 한연희 정재율 변윤재 변혜지 여한솔 박서우 시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염창권 김보라의 시조, 이지담 정지윤의 동시, 주 경 이현호 정재리 허혜정 오민석 박찬일 김효숙 작가의 글맛과 시집 속의 시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