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와 네 시 김익경 세 시는 세 시대로 네 시는 네 시대로 빛나는 얼굴 세 시가 네 시를 향해 달리는 속도는 뺨을 갈기는 질량에 비례한다 세 시는 고양이의 눈에서 태어났다 조상의 가장 빛나는 얼을 담고 있다 세 시의 세상은 불면을 이긴다 세 시가 없었다면 검디검은 지문도 없었다 지문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흔적 없는 네 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출발을 준비하는 새벽 버스의 너트가 조여지고 있다 세 시와 네 시는 기억되지 않는다 다리 위에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 모르는 약속을 하고 서로를 믿지 않기로 했다 속도를 내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점점점 볼링볼링 된장, 에 대한 모독, 왜 만날 멀건 된장국이야 차마 젠장이라고 발음할 수 없는 소말리아에는 모독이나 모욕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