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윤동주동시문학상을 수상한 정지윤 작가의 디카시집을 읽었다. 2024 대구신문 디카시 대상,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2015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와 2014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동시로 등단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지윤 작가는 시집 나는 뉴스보다 더 편파적이다. 시조집 참치캔 의족, 투명한 바리케이드, 동시집 어쩌면 정말 새일지도 몰라오, 전달의 기술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전태일문학상, 김만중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지윤이 왜 디카시의 세계에 뛰어들었을까. 우선 필자의 눈에 들어오는 주안점은 이 시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사진 촬영 기법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 있다는 사실이다. 이 빚나는 사진들을 사뭇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예 장르, 곧 디카시가 그에게 매혹적일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거기에다 이전의 시를 통해 볼 수 있는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시어 구사의 기량에 비추어 보면 정지윤 시인으로부터 수발한 디카시가 산출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 일이다. 기실 그는 우리의 삶에서 그 내포적 의미를 읽고, 여기에 심정적 깊이를 동반한 디카시들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김종희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