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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문학관에 가다

김남권 2023. 3. 22. 07:18

황순원문학관이 있는 소나기마을에 다녀왔다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회상하며
작은 냇가를 건너고 작은 들길을 걸어서
옥수수깡 속에서 비를 피하던 그 자리,
어린시절의 고향 냄새가 나는 곳으로 다녀왔다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황순원 선생님의 체취가 배어있는 육필원고와 만년필, 시계, 그리고 영상으로
구성된 소설 속의 장면들을 바라보며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과 산업화시기를 지나오는 동안의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중들의 삶,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을 되살렸다
문학관 옆에는 황순원 선생님과 부인 양정길 여사니의 합장 묘가 언덕 아래를 바라보고 있고
삼월 하순의 햇살이 작가의 생애를 더듬어 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