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표현문학 봄호가 나왔다
강인한 시인의 권두시 폭탄을 두른 리본을 비롯해 조미애 표현문학회장의 책 속에 파묻혀 폐문십일이라는 권두언으로 봄을 맞이하는 문인들의 심경을 대변했다. 한국의 미술은 동양화가 양기순의 작품이 지상 중계되었고,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강정화 시인의 문학으로 찬란했던 그 시절 화보가 수록되어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박종의의 세계 명곡 산책 요한스트라우스, 백학기의 시인과 영화 공중의자의 영원성에 대한 탐구가 눈길을 끈다.
동시는 김종상의 갯벌에서를 비롯해 유응교의 개나리꽃, 윤삼현의 어떤 자석, 장귀자의 우산 춤 등 9명의 신작 동시가 실렸고 김용재의 동화 염소 등을 타는 덕이와 이윤구의 떠오르는 집, 조경화의 향기 나는 아이 등이 재미를 더 하고 있다.
특집시 절편에서는 김남권 시인의 신작시 "메밀하다"를 비롯해 가영심의 저무는 풍경의 노래, 곽진구의 풍장, 혹은 새와 갈대 이철건의 희미한 숲 등 13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초대 시원에는 신을소의 첫눈, 박혜숙의 가을 편지, 김수화의 얼굴 등 48명의 신작시가 실렸다.
신작 초대 시조는 김형중의 모정, 이구학의 아버지 등 5명의 작품이, 초대 수필은 곽창선의 미륵사지를 찾아서, 김시욱의 여산재 김치, 박윤수의 쌀, 비만의 주범은 아닌데 등 26명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시부문의 곽미르의 나는 상처다 외2편, 구정태의 겨울 외2편, 김순숙의 홀몸 노인 외2편, 김정철의 지리산 천년송 외 2편, 장호철의 가을 외2편, 시조 부문 류성후의 향수 외2편이 선정되었다.
초대소설은 김한창의 월락남방금송비가, 평론은 양병호의 기호놀이로 포착하는 유쾌한 세상 재미난 인생이라는 주제로 문학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