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에서 홍대입구를 지나 경의선 철도가 지나가던 책거리를 걸어서 신촌까지 다녀왔다
홍대입구 근처는 주말이라 젊은 사람들과 외국인들까지 물결을 이루며 밀려왔다 밀려갔다
경의선 책거리에선 마침 최재훈 사진작가의 동네책방 기행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군산의 마리서사 인천의 한미서점 서울의 북바이북 제주의 이듬해봄 대전의 구름책방 단양의 새한서점 부산의 우리글방 청주의 꿈꾸는 책방 강릉의 고래책방 김해의 생의 한 가운데 원주의 스몰굿싱 통영의 봄날의 책방 전주의 서점 카프카 강화도의 소금빛 서점 안동의 가일서가 당진의 그림책꽃밭 청도의 오마이북 등 전국의 동네책방 100여 곳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바로 옆 건강이 최고심이라는 카페에는 이백 미터 넘게 줄을 선 청춘들이 보였다
어림잡아 삼백 명도 넘는 사람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 궁금해 검색해 보았더니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런 캐릭터와 청춘들의 고민거리를 치유하는 독특한 것들로 가득차 있었다
나의 청춘은 무엇하다 이렇게 빨리 지나갔을까
홀로 걷는 길 위에서 나는 잃어버린 청춘을 소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