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국민 시인 리쿠이셴의 제16시집 "대만의 형상"이 강병철 시인의 영어 번역과 한글 번역, 그리고 중국어 원문을 수록하는 3개 국어 시집으로 도서출판 글나무에서 출간되었다.
1937년 타이베이에서 출생한 리쿠이셴 시인은 대만 국가문화예술가금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칠레에서 설립된 Movimiento Poetas del Mundo의 부회장이다. 1976년부터 영국의 국제시인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고, 1987년 대만 PEN을 설립했으며 조직회장을 역임했다.
1994년 한국의 아시아 시인상, 1997년 대만 롱하우 시인상, 2000년 인도 국제시인상, 2001년 대만 라이호 문학상 및 프리미어 문화상, 2002년 마이클 마두사단 시인상, 2004년 우산리옌 문학상. 2005년 몽골문화재단 시인상 등을 수상하였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세 번이나 지명되었으며, 28권의 시집이 다양한 언어로 6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한국 일본을 비롯하여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인도 그리스 리투아니아 미국스페인 브라질 몽고 쿠바 칠레 폴란드 니카라과 방글라데시 등 국제적인 언어로 번역되어 시의 지평을 열고 있다.
번역을 맡은 강병철 시인은 정치학박사이자 번역가로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하고 국제펜 한국본부 인권위원, 이어도연구회 연구이사, 충남대학교 연구교수, 제주 국제대학교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를 지냈으며 푸른시학상, 소코트라문학상, 문학세계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폭포에서 베틀을 읽다, 영한시집 대나무 숲의 소리, 수상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소설 푸른소, 지배자 등이 있고, 번역서로 한중 관계와 이어도 등 다양한 저서가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이 한국에서 발행되는 만큼 한국 시인의 추천사가 수록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제펜 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금희 시인은 추천사에서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인생의 진리와 통찰의 결정체"라고 밝히고 감성과 깨달음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시라고 추천의 이유를 달고 있다.
한국시문학문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남권 시인은 "자연과 합일되는 순간으로 인도하는 리쿠이셴 시인의 비가"라는 제목으로 추천사를 쓰면서 그가 살아있는 실존적 존재의 의미와 외로움을 담담한 필체로 수묵화를 일필휘지로 그려내듯이 묘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번역된 시가 60여 편 넘게 소개되고 있으며 대만 시인의 서정성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