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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문화의 계승-양금희 역사자료집

김남권 2023. 12. 31. 08:19

양금희 작가, 이어도의 역사와 뿌리를 채록한 '이어도 문화의 계승' 발간
-이어도의 역사적 의미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어도문학회 초대 회장을 지낸 시인이자 칼럼리스트인 양금희 작가의 역사 자료집 '이어도 문화의 계승'이 발간되었다. 제주 국제대학교 특임교수, 뉴제주일보 논설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제주특별자치도 남북교류협력위원, 제주미래연구원 이사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부회장, 한국시문학문인회 제주지회장을 맡고 있는 양금희 작가는 이어도에 관년하여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끊임 없이 연구하며 역사적 의미를 만드는 일에 앞장 서 온 전문가이다.
이번에 출간한 '이어도 문화의 계승'도 이런 열정의 순간들이 담긴 영상 채록과정을 생생한 문헌 자료로 기술하게 된 것으로 이어도의 뿌리와 정신, 제주 도민들의 생활 속에 이어도가 얼마나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지 그 실체를 기록한 귀중한 자료집이라 할 수 있다.

양금희 작가는 머릿말에서 '이어도 문화가 잊혀져 가는 상황에서 이어도 문화의 계승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어도에 대해 웃어른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전해 들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세대들을 만나 그들이 기억하는 이어도를 영상으로 채록하는 영상 자료들은 무형의 이어도 문화를 후세에 남기는데 좋은 수단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머릿말은 이어서 '이어도 문화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어도 증언을 채록하기 위하여 제주 전 지역을 돌며 수백 명의 사람을 직접 찾아가서 만났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을 통해 이어도에 관한 제주 도민들의 인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제주 도민들의 이어도에 관한 인식은 대체로 먹을 것과 입을 것이 풍요롭고 늙지도 않고 기후가 온난한 이상향으로 이어도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자료집 발간의 역사적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 도민 수백 명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증거 사진과 함께 수록하고 고문헌과 이어도 문학회의 관련활동까지 수록한 이 책은 양금희 작가가 두번째 시집으로 발간한 '이어도, 전설과 실존의 섬'에 이은 한국 문학사의 소중한 기록물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총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이어도 문화의 개략적으로 전반적인 윤곽을 그려낸 것으로 연구자료 이어도 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를 토대로 이어도 문화를 쉽게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나이든 세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어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생생하게 인터뷰한 사람들의 사진까지 싣고 있으며, 3부는 이어도 사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4부에서는 제주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어도 지명을 이용한 상호와 도로명 아파트명까지 세세하게 조사하여 포털에 검색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5부는 펜의 힘을 빌려 국민적 관심과 문학적 근거를 만들고 있는 이어도문학회를 중심으로 한 활동상황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어도 시낭송회, 이어도문학상, 이어도 문학지 발간 등 다양한 활동 속의 모습들과 역대 회장인 김필영 김남권 강병철 장한라 시인의 모습과 전국의 시인들의 면면도 살펴볼 수 있다. 6부는 이어도 문화가 제주 도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신화와 전설,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마지막 7부에서는 이어도 문화를 찾아서라는 영상 제작 후기를 담고 있다.

제주인의 이상향을 넘어 대한민국 해양 영토의 주권을 수호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학술자료와 문학자료를 만들어 가고 있는 양금희 작가의 의미있는 활동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다녀오면서 더욱 구체화되고 그 역사적 당위성을 만드는 일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이어도는 단순한 수중 암초가 아니고 전설로만 구전되는 이상향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한민국 해양 주권의 상징이자, 자존심으로 미래 자원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로로 기억되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차원에서 양금희 작가의 '이어도 문화의 계승'은 특별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글나무 출판사 발간,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