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이영애며칠째 비가 온다놀이터에도 못 가고가슴이 후덥지근발가락이 근질근질비가 너무 질기다당면 같은 빗줄기해님이 햇살 가위로싹둑, 잘라주면 좋겠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드름시골집 지붕에뾰족한 이빨들할머니와 집을지키고 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차 여행영화 찍는 카메라 감독이다기차를 타고차창 밖을 보면산과 들 집과 나무모두 제 자리에 서 있고나만 바쁘게 달려가는 것 같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동안 숨바꼭질을 했다. 어디에 숨어 있을까. 몹시 궁금한 날들이 많았다. 내가 사는 동네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숨어 있는 시 친구들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날들의 연속이었다.이 동시집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바람이 있다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관심두기를 바란다. 술래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