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골초등학교 연못의 물고기가 밤마다 사라지자, 범수와 동민이, 아인이와 효주는 범인을 잡겠다며 연못호수단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야영을 하기로 하고 텐트와 간식을 준비해서 연못에 모이지만, 무서워서 벌벌 떤다.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면 범인이 오히려 가까이 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들이 마음을 모아 노래 부를 때, 저벅저벅 누군가가 다가오는데 ㆍㆍㆍ
-양골초등학교 연못단 중에서
교실 뒷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민서가 들어왔다. 1교시가 시작되고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
"선생님 민서 왔어요."
재민이가 칠판에 글씨를 쓰고 있는 선생님께 알렸다.
"민서 왔구나. 어서 자리에 앉으렴."
선생님은 민서에게 얼른 다가와서 안타까운 얼굴로 등을 토닥였다.
"민서가 어제 새벽에 난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거 알고 있죠, 모두 민서가 힘을 내도록 위로해요."
아이들은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다.
-산불 범인을 잡아라! 중에서
아동문학가 배정순의 첫번째 동화집 양골초등학교 연못단'이 출간되었다. 2000년 아동문예 문학상을 받으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한 배정순 작가는 "호기심 스위치"로 세종도서,"강아지가 돌린 명함"으로 한국동시문학회 우수도서. "두려움이 살짝"으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원 으뜸책에 선정되는 등 5권의 동시집을 출간했다.
한정동아동문학상, 새벗문학상, 강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강릉에서 배정순 독서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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