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달을 산 남자-신동준

김남권 2025. 2. 5. 08:36

달 하나쯤 사고 싶다.
어두운 밤, 전등 대신 달을 밝혀 놓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술도 마시고 싶다
세상의 모든 불빛은 거둬놓고
달 하나만 데려다가
꽃송이처럼 밝혀놓고 싶다
낮에는 잠시 스위치를 꺼 놔도
혼자서 빙그레 웃고 있을,
그런 달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