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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의 빨간 등대

김남권 2025. 2. 2. 09:56

빨간 등대를 보고왔다
오이도에 다녀온 지 일 년만에 다시 시화호를 만났다. 방조제 앞으로는 조개구이집이 시위를 하듯 늘어서 있다.
조개가 그렇게 많이 나오나?
갈매기들은 끊임없이 끼룩거리며 사람 주위를 맴돌고 핸드마이크를 든 중년의 여자가 먹이를 주지 말라고 소리친다.
어촌계 횟집엔 연휴 끝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방조제 산책로 한켠에서 혼자 버스킹을 하며 트로트를 부르는 중년의 남자는 한 시간째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다.
술 마시느라 일몰은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