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창 장날입니다
5일10일, 한 달에 여섯 번 열리는
봄맞이 장터에는 어린 묘목들과 상추 고추 달래 모종도 나오고, 돌미나리도 나왔습니다
들기름에 갓 구운 김도 있고, 채소와 과일, 도너츠
붕어빵 족발 군것질 과자 옛날 통닭 호떡도 있네요
날씨가 포근해서 어르신들이 버스타고.
많이 나오셨어요
핸드폰이 없던 시절, 장에 나와야 이웃 마을 사람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지요
누구네 첫째가 결혼을 한다더라, 누구네 바깥 양반이 돌아가셨다더라 등등, 이제는 그것도 옛일이
되어버리고 장터에서 만나 막걸리 한 사발 나누는
사람들도 보기 드물어졌네요
세상이 좋아지는 만큼, 사람의 정은 멀어지나 봅니다
아니, 너무 돈이면 다인 세상에 살고 있어서
인간의 본질을 잃어가는 건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