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진 문학관에 다녀왔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문화관광해설사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가 다짜고짜 묻는다
"어떻게 오셨어요?"
"문학관 구경하러 왔겠지요"
나도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박두진 문학관을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인사말로 반겨 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박두진 시인님의 흔적을 따라가면서도 그 여자의 황당한 첫 마디가 귓전을 맴돌았다.
나올 때는 인사도 없었다.
왠지 박두진 선생님 뵙기가 부끄러워졌다.
관람객은 나 혼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