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이유
성환희
바람이 울었어요
밤새도록 울었어요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나 봐요
문밖에서 울었어요
나도 따라 울었어요
울다 울다 밤을 꼴딱 새고
새벽에 잠들었어요
정말이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 오빠
엄마,
나 이제 그 오빠 끊기로 했어
아니, 왜?
이젠 멋지지 않아
아니, 왜에?
아이스크림 봉지
바닥에 휙 던지더라고
멋지다! 그 오빠
우리 빛나를 위해 기꺼이 꼬리를 들켰구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새들은 말을 안 들어
얘들아 위험해
여기에서 놀지 마
너희들, 진짜진짜 다칠 수 있어
도로 위에서
나는 고래가 되어
고래고래 외치지
그러나 새들은
너무 말을 안 들어! 꼭 나 같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동화집처럼 재미있습니다. 이 동시집에는 주인공 빛나가 빛나게 활동합니다. 주인공이 있는 동시집!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빛나는 누구일까요? 키는 작지만 인사를 잘 해요. 늘 씩씩하고 늘 사랑스럽고 즐거운 표정을 지어요.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아이콘이라네요.
빛나를 만나고 싶지 않나요?
빛나는 산골물처럼 맑은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만난 세상은 참 살맛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빛나와 함께 그 세계로 여행해 보세요.
빛나의 순박한 미소와 행복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박 일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