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권희표
첫눈이
바람 타고
살랑살랑 춤을 춰요
첫눈이랑 내 눈이랑
스마트폰에 함께 담아 내려
사뿐사뿐 눈 따라 춤을 추어요
눈송이를 바라보는
스마트폰 속에 내 커다란 눈망울
보는 눈이 흐믓하니 미소를 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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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두 교문으로 등교하는 병설유치원생, 초등학생을 맞이하기 위해 몇 걸음이라도 가까이에 다가갑니다.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멀리 운동장을 가로 질러 오는 학생에게는 들릴 만큼 큰소리로 인사말을 건넵니다.
고개를 끄덕 답례 인사해 오면 마냥 마음이 훈훈합니다. 등교할 적에 손바닥을 오므리듯 펴들어 흔들어대며 앞서가던 친구는 되돌아서 마중 가려 달음질하고,
뒤따라가던 친구는 함께 뜀박질하는 정겨운 모습을 보는 날이면 왠지 온 하루가 즐겁습니다.
평생 하던 일손을 놓은 후 배움터지킴이 십여 년 중에 거의 매일 우리 아이들에게 복을 받습니다.
하루하루가 보람으로 행복합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