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독립서점 '오직'에 가다

김남권 2023. 7. 21. 10:23

여주의 독립서점 '오직'으로 가는 길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있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면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을 나와 10분 정도면 도착하고 전철이나 시외버스, 고속버스를 타고 여주종합터미널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면 대략 5분 남짓 걸린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한 방법은 자가용도 택시도 아닌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여주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도보 이동을 위한 네비게이션 앱을 열고
여주대교를 건너 이동하는 코스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도로 위를 걷는다는 건 다소 미친 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삼십 분을 걸어서 서점에 도착했다.
마음의 길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화려한 간판만 보고가다 대로변에 있는 소박한 간판을 놓치기 쉬운 딱 그만한 위치에 '오직'이라는 독립서점이 눈에 들어왔다.
여주대교를 건너 직진하면 도자기 체험마을이 나오고 우회전 하면 천 년 고찰 신륵사가 나오는 로터리 부근 사십구층 짜리 케이씨씨 주상복합 아파트 일 층에 위치한 독립서점은 높은 층고를 자랑하듯 매장 입구 출입구 위에 책, 술, 커피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갈 뻔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