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

김남권 2023. 5. 1. 07:56

시간을 걷는 이야기, '돌고 돌아 흐르는 하회마을' 이라는 그림책이 나왔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김유경 작가는 '바람의 맛'이라는 그림책을 만들었고 '아름다운 우리 한옥', '엄마의 김치수첩' 등에 그림을 그렸다.
김유경 작가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하회마을에 직접 가서 머물면서 하회마을 사람들의 향기를 담아왔습니다.

하회마을에 가기 전에는 그곳이 왜 그렇게까지 좋은지 까닭을 몰랐습니다. 하루 내내 골목골목을 마음 가는 대로 걷다 알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절절 끓는 아랫목에 누워 창호지 바른 문을 열어 보고야 알았습니다. 쪽마루에 서서 기지개를 펴다 날갯짓이 바쁜 제비와 눈을 마주치고서 알았습니다.
오래된 빛깔,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600여 년의 몇 분의 몇도 안 되는 아주 작은 시간을 살아 보고는 알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느낀다는 것을요. 누구라도 천천히 하회마을의 시간을 들여다보고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시간의 흐름 만큼 따뜻한 감각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하회마을 곳곳을 이야기와 그려낸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한 번쯤 다녀오면 인상 깊은 여행이 되고 문화유산 답사의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