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진 시인의 4.3 표류기' 북토크
유수진 시인과 스토리 만화가 박건웅 작가가 만든 '4.3표류기' 만화집 북토크에 다녀왔다
대학로 예술가의 집 2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전시회와 북토크는 제주의 4.3사건을 만화로 구성한 책을 출간하고 원화를 전시해서 작가의 창작 열정과
작가정신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다리였다
이날 진행을 맡은 유수진 시인은 초대작가와 직접 대담을 나누면서 제주의 방언과 언어 민요와 함께 작가들의 창작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첫 번째 작가로 대담에 나선 박건웅 작가는
4.3일 출간에 맞추느라 밤샘 작업을 하고
6개의 에피소드로 한 권의 만화스토리북을 출간했다고 밝히고, 각 단원별로 색깔을 다르게 하려고 색을 바라보며 감정을 담아 어두운 이야기일수록 밝은 색깔을 입히게 되었다고 했다
황토색 보라색 노란색 등 몽환적인 색감과 시대 상황을 드러내는 색채를 선택하고 영화의 스크롤이 올라가는 자막처럼 스토리가 만화에 녹아들도록 4.3문학상을 받은 시를 돋보이는 구성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제주 민요를 부른 서의철 명창은 노래를 부르고 나서 대담자리에 나서서 제주 민요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른를 풀어내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제주 민요와 제주어에 대한 이야기를 대담 형식으로 진행해주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던 제주 민요에 깃든 사연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되었다
'검정 고무신'이 수록된 박용우 시인은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시 검정고무신의 창작과정을 공개했다, 총 10편의 출품작 중 9편의 시를 써놓고 도저히 진전이 되지 않아 서재를 뛰쳐나가 공원에서 두 시간을 울고 나서 마지막 한 편을 완성했다고 했다
검정 고무신은 4.3 사건을 중심 소재로, 한 소년의 억울한 죽음을 지켜본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박용우 시인은 4.3 관련 시를 쓰고 사년 동안 트라우마 때문에 시를 쓰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최근들어서야 다시 새롭게 시를 쓰고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유수진 시인은 마무리 발언에서 자연스럽다는 물 흐르듯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물은 부딪혀야 흐릅니다. 온몸을 부딪혀 흐르는 물처럼 우리는 온몸으로
걸어가야 합니다"며 시를 쓰고 소설을 쓰고 수필을 쓰는 자신의 작가 정신에 대해 피력하고 시인 유수진으로 기억되는 삶을 담담하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