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좋은 날 만들기-박진희 동시집
김남권
2024. 3. 12. 14:50
3월
박진희
엄마가
더 보고 싶은 달
나비야
너도 눈물이 나니
아기 새야
너도 자꾸 눈물이 나니
유치원에 온 지
한 시간도 안 되었는데
오늘은 울지 않기로
엄마랑 약속했는데
그래도
또 보고 싶어
엄마
엄마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콩알 하나
빗물 웅덩이에
풍덩!
저걸 어쩌나!
동동 발 구르는
콩알 형제들
걱정 마,
난 여기서
하늘까지 닿는
콩나무가 될 거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좋은 날 만들기>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바로 살아 있는 생명의 기쁨이라는 말이다. 동시집 전편을 흐르는 기조가 바로 살아있는 생명의 기쁨이었다. 이러한 기조는 박진희 동시가 가진 강한 여성성에서 연유한다. 여성성의 원리가 돌봄과 보살핌이다. 박진희의 동시가 가진 유난히 따뜻한 여성성이 10살 미만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35개국 중 31위라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공재동 동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