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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동행-김철교 묵상 시집

김남권 2024. 1. 24. 08:16

향기로운 말씀

김철교

복 있는 우리 마을엔
말씀의 향기 흘러넘쳐
모든 어둠 모든 오만 사라지고
우리 자유 한없이 품어 주셔도
품 넓은 말씀으로 촘촘하네
에덴은 다시 열리고 우리는
맑은 원본으로 영생하리

울 밖을 멀리 보면
넖은 들에 꽃과 나비 가득해도
새파랗게 날 선 풀밭 속에서
알록달록한 독사들이
앞 눈 짧은 양들을 노리고 있네
내님 나라 이 땅에 임하시면
모두모두 온순하고 착한 옷 입으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당신의 숨소리

진리의 길을 가다가
화려한 꽃향기에 이끌리어
너무 자주 길을 잃었습니다
꽃밭에서 들리는
아름다운 뱀들의 노래 소리에
귀를 막지 못합니다

세상살이 막막할 때
조용히 멈춰 서면
당신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내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져
더욱 새파랗게 돋아나는 죄의 문신을
연단을 통해 지워 주십니다

어두운 가시밭길을 다닐 때도
제 입에 찬양이 가득하게 하시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불안을 만나면

변치 않는 것이 없다
잠시 후의 일도 알 수 없다
시야가 흐리고
초점이 맞지 않는다
진리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기생한다
허상에 사로잡힌 암울한 나날

불안에 떠는 영혼아
언제나 가까이서 바라보시는
따뜻한 시선과 눈을 맞춰라

혼탁한 안개가 걷히고
눈에 가득 담겨오는
맑고 밝은 정원
이 세상에 머물고 있을 때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갈 나라에서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구약 <시편>의 성격을 간단히 요약하면, 저자가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의 찬양을 드리고, 슬픔과 고통을 호소하며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다.
모세부터 에스라까지 천여년 동안 여러 저자들이 지었고, 이스라엘 공동체 의식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시로 사용되었다.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으며, 하나님 복음 전반을 요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