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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

강원도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 겸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시상식이 18일 오전 11시 춘천 베어스호텔 2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강원 예총과 강원민예총, 강원일보사가 공동 개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강원도 문화예술인 160여 명이 참석해 축하 인사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강원일보 박진오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올해 6월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원년이 되는 만큼 문화자치도로의 위상을 정립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문화예술인들의 성원과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고 신춘문예 수상자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오늘 행사의 사회는 강원일보사 문화부장 오석기 기자가 진행을 맡아 축하공연과 시상식까지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어주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1.18

포엠포엠 겨울호

포엠포엠 겨울호가 나왔다 이번호에는 '시인을 만나다' 78회 정지우 시인편이 소개되었다. 시를 쓰는 작업은 내 영혼에 옷을 입혀주는 의식적 제의라는 함의를 품고 신작시 초승달 이후와 자선시 계류 외4편 등이 소개되고 있다. 신작 초대시로는 김영준의 서러워 말라 외, 변종환의 경주 남산에서 외, 한지혜의 너의 꿈은 페르소나 외, 도종환의 냉장고 외, 우원호의 kiss 9 외, 김명은의 미봉 외, 조혜은의 이면지 외, 서대선의 눈표범과 춤을 외, 구애영의 무인 외, 김복희의 비상구 만들기 외, 전가은의 핼로 핼로 핼로윈 외, 이정수의 새해 소원 외, 신작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엠포엠 등단 여성 작가들 대담은 주석희 박소진 조연수 정혜선 권순해 이다온의 허심탄회한 수다가 진솔하게 펼쳐지고 있다. 제21회..

카테고리 없음 2023.01.17

무크지 '나비시회' 창간호 출간

무크지 [나비詩會] 창간호가 나왔다 발행인 강은교 시인은 발간사에서 '우리 시대를 포옹, 포용하는 시회'를 통해 우리가 만나는 나뭇잎들 나무뿌리들 바람들 햇빛들이 우리와 시의 살갗 속으로 들어오는 특별한 연애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독자와 시인들의 만남에서는 강은교 윤후명 김형영 정희성 시인들과의 대담이 지상중계 되고 있고 나비 친구들은 강미정의 민들레꽃, 고영민의 외로운 일, 김미정의 치명 또는, 김용권의 화순, 박병수의 과연 토마토, 박성규의 여름밤 하모니, 오창헌의 불안, 이 령의 시시로운 별, 이병관의 미로찾기, 이선락의 모서리들은 왜 편지처럼 읽힐까? 이채운의 개바리길, 정보암의 준비, 정선우의 깡, 천유근의 버섯 이 선을 보이고 있다. 나비여행의 흔적을 더듬다는 고훈실의 그 날의 반이용선..

카테고리 없음 2023.01.15

자연 속의 낮은음자리표-김철교 수필집

시詩는 자연이라는 악보에, 신화를 음표로 기록한 것이 아닐까 싶다. 분석심리학에 의하면, 우리 삶을 좌지우지하는 무의식은 집단무의식과 개인무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단무의식에는 민족의 역사가 응축되어 있고, 개인무의식에는 개개인의 성장 기록이 담겨 있다. 신화는 집단무의식의 알맹이라 할 수 있다. 신화를 불러들여 '지금ㅡ여기'의 숨결을 담아 진화시켜 나가는 것이 예술가의 캔버스다. 예나 지금이나 미술도 음악도 문학도 신화의 놀이터였다. 나는 시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해 보았다. 자연이 작곡한 악보 속의 낮은음자리표 -김철교 [시인은] 전문 국어사전에 자연이란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생태라고 정의되어 있다. 즉,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

카테고리 없음 2023.01.11

계간 다층 2022년 겨울호 출간

계간 '다층' 2022년 겨울호가 나왔다 기획 특집 올해의 좋은시와 시조가 실린 가운데 좋은 시집은 문태준의 '아침은 생각한다' 정지윤의 '나는 뉴스보다 더 편파적이다'가, 좋은 시는 강영은의 지슬, 고성만의 마리우폴, 길상호의 가족력, 김건영의 득음에 이르는 계절, 김정미의 오디를 따는 아침, 엄원태의 이 동물원을 위하여ㆍ서, 임재정의 반추, 정한용의 사랑, 정현우의 스콜, 천수호의 화장하는 밤, 등이 수록되었다. 좋은 시조집은 오승철의 사람보다 서귀포가 그리울 때가 있다, 배경희의 사과의 진실, 좋은 시조는 김보람의 얼음 강을 건너는 심경, 김진길의 그 섬에 관한 기억 겨울, 김진숙의 봄의 설계도, 박정호의 발인, 박해성의 매미를 줍다, 서연정의 메타버스, 정경화의 노각을 읽다, 정상미의 촉 밝은 전..

카테고리 없음 2023.01.09

가요 중의 가요[현대향가]-향가시회 동인

노랑제비꽃 주경림 산제비나비, 꿀벌 친구들, 어서 놀러 오렴 꽃잎 뒤쪽에 볼록하게 꿀샘을 채워 놓았으니, 울진, 산불이 휩쓴 자리에 노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네 봄이면 늘 그랬듯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포스트 결벽증 정복선 거의 놀림을 받아 왔었다, 드디어 나의 결벽증을 모두 따라하니 웃어야 하나? 물을 두세 배 더 쓰게 되었다고들 말한다 게다가 손 소독제와 물티슈로 휴대폰, 손잡이, 눈에 띄는 물건들을 의심하고 의심한다 입은 옷들, 신발들도 햇살에 널어 둔다 한번 결벽증에 중독되면 지문이 남아나겠나 왜, 앙코르와트 근처에서 몇 달씩 세 들어 살며 자전거 타고 유유悠悠하던 이방인들이 생각날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별의 노래 이혜선 일찍이 나는 순백의 맨발 우주의 아이였지요 비취의 하늘밭을 뛰..

카테고리 없음 2023.01.04

지금은 애인들을 발표할 때-류 흔 시집

나무와 나의 관계 류 흔 믿어주실지 모르지만 나는 나무와 연애를 한다 어둔 숲에서 지조 높은 한 나무를 골라 몸통을 끌어안고 애무한다 과정 중에 나무가 표현을 하지 않는 점이 나는 늘 불만이지만 절정의 순간에 그가 흘리는 수액이 나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안다 은밀히 한다고는 하는데 울지 않는 새가 지척에서 지켜볼 때도 있다 우리는 깊이 사랑해서 그런 불편쯤 개의치 않는다 다시 한번 고백하건대 나는 나무와 연애를 한다 솔직히 나무의 진심을 들은 바 없으나 나무와 나는 참으로 거시기한 그런 관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섬 코발트블루 빛깔 광장에 방금 찧은 쌀 한 섬 툭 내려놓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근황 마당에 낙엽이 떨어져있다 가을이니까 그렇다 쓸쓸했다 빗자루를 가져와 쓸어야 할까 낙엽을..

카테고리 없음 2023.01.03

고래, 52-이선정 시집

귤의 장례식 이선정 귤이 죽었다 차에 두었던 귤 하나가 밤새 꽁꽁 얼어 죽었다 소통을 거부한 시인의 시집처럼 소통을 거부당한 독자의 죽음처럼 한때 주홍을 자랑하던 딱딱하게 죽은 귤 하나 따뜻한 아랫목에 모셔 3일장을 치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판정을 거부한다 독자의 등급은 눈동자에 새긴다는데 이상적 독자 최적의 독자 교육받은 독자 정통한 독자가 판정을 기다린다 시인도 A급이냐 B급이냐 F급이냐 저울 질해가며 등급을 매긴다는데 부모도 상급이냐 중급이냐 하급이냐 지랄 같은 세상의 등급을 하사받고 킥킥, 마블링 좋네 도살장에서 난도질 당해 종국에는 엎어져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서도 판정을 기다리는 '꽝' 찍힐 낙인 앞에 얌전히 등을 내밀고 나란히 줄 세워진 것들 저 가벼운 팔목을 비틀지도 못하고 인생아..

카테고리 없음 2023.01.02

계묘년, 토끼를 보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들렀다가 토끼를 만났다 깊은 산속에서 나온 토끼는 책을 보고 있었고 의자에 앉은 토끼는 풀을 뜯어 먹기도 하고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 제발 육식 동물들이 채식동물을 잡아먹으면서 순직한 척, 착한 척, 위선 떠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간은 그들의 영역을 잠시 빌려 살다가는 채무자인 것을, 점령군이 아니다 새해를 하루 앞둔 지금, 눈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고라니 너구리 산토끼가 있다 도심의 심장속에도 있다 계묘년 토끼를 바라 보다가, 한 해를 살아남을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서점에 아이들 손을 잡고 온 부모와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과 착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사실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12.31